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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코로나19로 사전 녹화 비중 높이며 변화 도모하며 나름 성과 내

[김상화 기자]

▲  지난 18일 열린 2020 KBS 가요대축제의 한 장면. 동방신기 유노윤호, 배우 신예은, 아스트로 차은우가 MC를 맡았다.
ⓒ KBS

매년 한해를 결산하는 지상파 3사의 연말 특집 행사가 18일 방영된 < 2020 KBS가요대축제 >(아래 가요대축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열였다. 올해 열린 각종 대규모 무대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 속에 관객 없이 비대면 행사로 치러진 이번 가요대축제는 생방송 직전 발생한 일부 가수들의 코로나 긴급 검사로 인해 시청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당초 출연 예정이던 그룹 세븐틴이 방송국에 출근까지 했다가 생방송 몇 시간 전 출연을 취소하는 등 이번 <가요대축제>는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 진행되었다. 한 주 전부터 일찌감치 각종 공연들의 사전 녹화가 실시되었고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들이 병행되긴 했지만 불안감을 확실하게 떨치진 못했다. 이 때문에 향후 진행될 3사 연예대상, 연기대상 시상식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이날 <가요대축제>는 지난 1년 사이 우리 주변의 달라진 모든 것을 담은 VCR 영상물을 소개하면서 1부의 시작을 알렸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국 각지의 여행지를 찾고 여가를 즐기고 좋아하는 가수들의 공연을 보면서 환호하던 일상이 지금은 모두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가요대축제> 현장에는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하던 팬들 대신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조명이 객석에 설치되어 그들의 빈 자리를 대신 메웠다.박진영부터 BTS 까지… 화려한 무대 장식동행복권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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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열린 2020 KBS 가요대축제의 한 장면.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1위곡 ‘Dynamite’ 를 열창하며 멋진 공연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했다
ⓒ KBS

‘빌보드 1위 가수’ 방탄소년단을 비롯해서 올해 케이팝 인기를 주도한 다수의 그룹들이 출연한 이날 행사에선 색다른 편곡, 더욱 화려해진 퍼포먼스가 곁들어진 공연들이 눈길을 모았다. 관록의 음악인 박진영은 자신이 발굴했던 원더걸스 출신 선미와 함께 자신의 각종 인기곡 메들리를 열정적으로 소화하면서 50줄에 접어든 나이를 무색케 하는 놀라움을 선사했다. 

마마무, 여자친구, 오마이걸, 뉴이스트, NCT, 더보이즈 등 많은 출연 팀들은 원곡보다 길게 재구성된 자신들의 인기곡을 대규모 댄서들과 함께 보여주면서 색다른 즐거움도 제공해줬다. 특히 백업 댄서들 상당수가 마스크, 또는 복면을 착용한 채 등장하는 등 요즘의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했다. 가수들의 멋진 무대가 끝난 후엔 대기실에 자리한 동료들이 환호하고 즐거워하는 리액션 영상들이 흘러나와 관객들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예상했던 대로 방탄소년단의 공연이었다. 그런데 이전과는 다소 다른 구성으로 눈길을 모았다. 보통 방탄소년단의 연말 출연분은 수십 명의 인원을 대동하는 블록버스터급 무대를 자랑하곤 했지만 이번만큼은 부상중인 슈가를 제외한 6명 멤버만으로 소박하게 축제 무대를 꾸몄다. 첫 곡 역시 의외의 노래가 선택되었다. 2015년 BTS에게 첫 번째 지상파 1위의 기쁨을 안겨준 ‘I Need You’가 등장했다는 점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느끼게 해줬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올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Dynamite’, ‘Life Goes On’을 연달아 들려주는 등 ‘빌보드 1위 가수 내한 공연(?)’다운 선곡으로 늦은 밤까지 TV를 지켜본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했다.비대면 환경 속 ‘연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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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열린 2020 KBS 가요대축제의 한 장면. 오마이걸은 올해 동반 인기를 이끈 ‘돌핀’, ‘살짝 설렜어’를 연이어 부르며 이날 행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 KBS

가수-팬들 사이의 직접 만남의 기회가 사라진 2020년을 반영이라도 하듯 이번 <가요대축제>에선 연결(Connect)를 강조했다. 행사의 첫 시작을 그해를 빛낸 신인가수들이 아닌, 트와이스가 등장해 자신들의 2017년 인기곡 ‘시그널’로 장식한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이는 음악으로 나와 당신을 연결시키겠다는 신호임을 주지시키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졌다. 연말 행사마다 숨돌리기 차원에서 등장하는 영상에서도 이를 강조하는 내용이 자주 소개되었다. 가족, 친구 등 그동안 고마웠지만 자주 보지 못했던 이들과의 전화 연결 장면을 담는 등 연말연시 각종 모임을 자제해야 하는 요즘의 상황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매년 공연의 끝을 장식하던 전 출연진의 합창 역시 다른 방식으로 대체했다. 평소 같았으면 수십 명의 가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떼창을 했겠지만, 대규모 인원 집합 금지과 감염 예방 조치가 필수가 된 지금의 상황에 맞춰 각자 따로 녹음한 곡을 릴레이 식으로 소화했다. 윤종신의 ‘고속도로 로맨스’를 개사 및 편곡한 ‘가요대축제 로맨스’를 원작자 윤종신을 시작으로 주요 출연 가수들이 각자의 대기실, 스튜디오 등에서 이어 받으면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공연장의 생생한 열기를 포기한 대신 그간 지적되어왔던 각종 방송 사고로부터 해방됐다는 측면에선 올해 <가요대축제>는 분명 비대면 행사로서 나름의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살짝 지루함이 느껴질 법한 3시간 넘는 장시간 방송, 컬래버 무대 및 선배가수 커버곡 등 예측 가능한 내용물의 빈번한 재등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2020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원하지 않더라도 변화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놓여졌다. 방송 역시 마찬가지다. 늘 해왔던 것을 버려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수단을 버려야 하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만 한다. 최상은 아닐지언정 최선을 다한 구성으로 꾸며진 <가요대축제>는 제법 큰 숙제를 방송국 및 제작진에게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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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열린 2020 KBS 가요대축제의 한 장면. 무관객 진행에 따른 객석 빈자리는 올해 방송 현장의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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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챔피언십 20일 시작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캐디 조 라카바. © AFP=뉴스1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캐디 조 라카바.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 캐디의 아들이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11)의 캐디를 맡아 화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는 17일(이하 한국시간) “PNC 챔피언십에 우즈와 함께 나서는 캐디 조 라카바도 그의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오는 2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0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다. PNC 챔피언십은 PGA투어 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팀을 이뤄 치르는 일종의 이벤트 대회다.

아직 11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즈 아들의 골프 실력에 많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즈의 캐디 조 라카바의 대학생 아들 조 라카바 주니어는 찰리의 캐디로 대회에 나서게 됐다. 조 라카바 주니어는 지난해 아버지와 함께 또 다른 부자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조 라카바는 “약 한 달 전 우즈가 나에게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나선다고 알려왔다. 그러면서 우즈는 내 아들이 찰리의 캐디를 맡아 줄 수 있는지 부탁했다”고 말했다.

조 라카바는 “내 아들은 그린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 찰리는 아버지처럼 경쟁심이 강하다”며 “우리 팀은 대회에서 투지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워사다리

조 라카바 주니어도 찰리의 캐디로 나서는 것에 대해 기뻐했다. 그는 “친구들을 위해 캐디 역할을 했던 경험이 있다.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듣고 매우 흥분됐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악동’ 존 댈리(미국), 그렉 노먼(호주), 짐 퓨릭(미국) 등이 아들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은 아버지와 팀을 이루는 등 다양한 골프 가족들이 출전해 우승을 다투게 된다.

미 싱크탱크 연설서 “공산당 공격·내정간섭·기업 제재 중단” 요구
바이든 승리 후, 미중관계 관련 中 관리 발언으로는 가장 상세

왕이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
왕이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과 미국이 최악으로 치달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말했다.

왕 부장은 18일 저녁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화상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19일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그는 “양국이 대화를 재개하고, 올바른 궤도로 복귀하며, 상호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면서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미중 관계가 나선형으로 미끄러져 수교 41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며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객관과 이성을 가능한 한 빨리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양국이 서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하며 관계 개선을 위한 전략적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에 잠재적인 협력 분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기후변화, 경제회복 등 3가지를 꼽았다.

왕 부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과 가족의 비자를 제한하고 홍콩 탄압을 이유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하는 등 반(反)중국 조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중국 정부 관리의 발언으로는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승리한 이후 미중 관계를 놓고 가장 상세한 것으로 꼽힌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을 1개월 앞두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이 18일 아시아소사이어티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왕이 외교부장이 18일 아시아소사이어티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왕 부장은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에 대해 전략적 오판을 했다면서 양국 관계를 더 악화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경고했다.

또 미국 일부 정객의 중국 공산당 공격은 14억 중국 인민에 대한 공격으로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중국을 개조하거나 전복하려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그는 대만과 홍콩, 신장(新疆)과 티베트 등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중국은 독립적인 주권국으로서 당연히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 안보 개념을 무턱대고 적용해 중국 기업을 불합리하게 탄압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왕 부장은 미중 양국 간에는 폭넓은 공동 이익이 있다면서 “중국은 현재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립 관계가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아태 지역에서 미국은 동맹이, 중국은 파트너가 있다며 공동의 친구들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아태 지역 내 중국의 영향에 관해 적대적으로 보지 말고 중국의 정당한 권익에 대해 군사적 도발을 하지 말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영유권 분쟁지인 남중국해 문제에는 양측이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왕 부장은 중국과 호주 관계가 첨예하게 악화한 상황에서 호주에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호주는 중국이 과연 위협인지 파트너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2018년 호주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했을 때부터 삐걱거렸다. 올해 호주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더 악화했는데 중국은 와인에서 석탄까지 각종 호주산 제품의 수입을 잇따라 제한하고 있다.

왕 부장은 “우리는 중국과 호주 관계가 정상적이고 건강한 발전 궤도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민경원의 심스틸러]
체육교사·투자사 대표 1인 2역 박은석
동생 죽인 범인 찾고자 처절 복수 기획
구수한 사투리서 유창한 영어 반전 매력
연극 무대 오가며 담금질한 실력 발휘


시청률 23.3%를 기록하며 미니시리즈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악역의 향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산과 교육 문제가 맞물리면서 등장인물이 절대적인 선과 악으로 양분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사안에 대해 상대적으로 악한 인물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구조인 탓이다. 이를테면 오윤희(유진)에게는 학창시절 자신의 재능을 살릴 기회와 6년간 사귄 남자친구를 빼앗아간 천서진(김소연)이 악역이지만, 천서진에게는 17년을 함께 살면서도 마음 한 번 준 적 없는 남편 하윤철(윤종훈)과 여전히 그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오윤희가 악역인 셈이다. 이 같은 악연은 대를 넘어 그들의 딸 배로나(김현수)와 하은별(최예빈)에게도 그대로 반복된다. 섣불리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른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유 있는 악역을 꼽자면 단연 심수련(이지아)과 구호동(박은석)이다. 각각 민설아(조수민)의 친엄마이자 양오빠로서 의도치 않게 그의 손을 놓게 되면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민설아의 죽음과 관련된 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잔인한 복수극을 강행해도 이들을 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이 범행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므로. 날카롭게 대립하던 두 사람의 공조가 시작되면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조사 결과 박은석과 이지아는 각각 1, 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박은석(36)의 활약이 놀랍다. 체육 교사 구호동 신분으로 청아예고에 잠입한 그는 파란색 트레이닝복 차림에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아이들 사이에서 민설아에 대한 정보를 캐내는 한편 투자회사 대표 로건 리로 돌아오면 멋진 수트를 차려입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는 부동산 재벌 주단태(엄기준) 회장을 압박한다. 점 하나 찍고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 김순옥 작가의 전작 ‘아내의 유혹’(2008~2009)과는 달리 단발머리 가발과 잠자리 안경, 누런 덧니 틀니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으로 180도 다른 이미지를 구축했다. 두 인물이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더 믿기 힘들 정도.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도 눈에 띈다. 전작 KBS2 ‘닥터 프리즈너’(2019)의 재벌 2세 이재환이 분노조절 장애를 이기지 못하고 표출하는 스타일이었다면, ‘펜트하우스’의 로건 리는 훨씬 능수능란하다. 치고 빠질 때를 아는 ‘밀당의 달인’이랄까. 하여 그동안 원하는 것을 손에 넣지 못한 적이 없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바깥양반 주단태와 안주인 심수련도 그에게만큼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2017)의 얄미운 악동 민효상부터 MBC 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2017)의 안하무인 조수학까지 색다른 악역의 계보를 선보인 데 이어 멋짐과 촌스러움을 겸비한 독특한 악역을 탄생시켰다.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위해 고민한 결과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를 함께 한 황인혁 PD의 제안으로 ‘닥터 프리즈너’에 합류하게 된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대본에 그려진 인물을 고스란히 3D 작업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화를 내다보면 울컥하는 감정이 삐져나오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한 걸음 더 파고들 수 있는 틈새도 많아질 거란 얘기다. “세상에 같은 악역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도 하다. “또 악역이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면 “악역이라고 해서 일부러 악역이 된 것도 아니고 그 안에서 정당성을 찾고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인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명하게 응수했다.

7살 때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떠나 22살에 홀로 한국에 돌아와 쌓은 다양한 경험은 큰 자산이다. 뉴욕 낫소커뮤니티칼리지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 재진학해 연기 공부를 하고, 미국 시민권자로 병역 의무가 없지만 자진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해외 생활을 오래 해서 한국을 잘 모른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택한 길이었지만 “압축적으로 사회생활을 경험하면서 한국말은 물론 문화와 정서까지 배울 수 있었다”고. ‘버터 발음’ 때문에 번번이 오디션에서 떨어졌던 그는 2010년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으로 데뷔 이후 차근차근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었다.

2012년 ‘옥탑방 고양이’를 시작으로 꾸준히 연극도 병행하고 있다. ‘클로저’ ‘엘리펀트 송’ ‘히스토리 보이즈’로 2016년 골든티켓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남자배우상을 받은 그는 올해도 ‘아트’ ‘아마데우스’ 무대에 오르는 등 연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자신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와 “나를 볼 수는 없지만 그 안에서 살아있다고 느끼는” 연극을 오가며 끊임없이 배우로서 칼날을 담금질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 상반기 시즌 2와 시즌 3까지 예정된 ‘펜트하우스’에서 그가 어떤 칼춤을 선보일지 자못 궁금해진다.동행복권파워볼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김영구 기자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0(25:22 25:16 25:22)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연패를 탈출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스파이크를 성공시킨 후 이다영과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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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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